
낡은 골목 끝에 앉아 조용히 숨을 고르는 밤 바람이 스쳐간 자리마다 어제의 내가 남아있어 서툴게 흘린 말들 사이 조금은 따뜻해진 나 사람들 소음 속에서도 이상하게 고요한 마음 부드러운 숨결 같은 선율 위에 내 하루를 내려놔 급하게 달려온 시간들 이제는 잠시 멈춰도 돼 이 리듬 위에 몸을 맡겨 조금 느리게 걸어도 괜찮아 세상은 아직도 바쁘지만 난 여기서 숨을 쉬어 잔잔하게 불어오는 그 선율 작은 위로 하나 오늘 하루의 끝에서 나는 나를 안아 비에 젖은 거리 위에서 빛나던 작은 불빛들 누군가의 웃음처럼 나를 스쳐 지나가 지워지지 않는 기억도 이 밤에선 흐려져 가 리듬에 몸을 기대면 조금은 가벼워져 괜찮아 다 그런 거야 우린 다 비슷한 하루야 이 리듬 위에 몸을 맡겨 조금 느리게 걸어도 괜찮아 지친 마음 한 켠에 작은 빛을 켜줘 숨결처럼 흐르는 이 선율 흘러가는 이 밤 내일이 와도 괜찮아 난 오늘을 살았으니까 말하지 않아도 알잖아 우린 다 같은 마음 잠깐 멈춰도 괜찮아 다시 걸으면 되니까 이 리듬 위에 꿈을 얹어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따뜻하게 번지는 그 울림 마음에 남아 이 밤이 끝나지 않기를 조용히 바라보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천천히 그려봐 바람이 머무는 이 골목 나는 여기서 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