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잊을 줄 알았어 계절 두어 번 바뀌면 될 줄 알았지 근데 왜 또 네 이름이 습관처럼 혀끝에 맴도니 편한 척 웃어도 밤만 되면 꼬여 버린 맘 접어 둔 편지처럼 다시 펼쳐지는 너의 날 그리움 먹고 피는 꽃처럼 아픈 줄 알면서 또 널 피워 눈물에 젖어 흔들려도 내 가슴 한가운데 넌 살아 도려낸다 해도 남는 상처만 사랑은 끝나도 넌 끝이 아니다 사진 속에 굳어버린 우리 둘 한땐 저 웃음이 전부인 줄 알았지 이젠 그 프레임 틈 사이로 한숨만이 길게 자라났어 괜찮단 말에도 목 끝까지 차오르는 널 지우려 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네 얼굴 그리움 먹고 피는 꽃처럼 아픈 줄 알면서 또 널 피워 눈물에 젖어 흔들려도 내 가슴 한가운데 넌 살아 도려낸다 해도 남는 상처만 사랑은 끝나도 넌 끝이 아니다 다시는 안 본다 백 번을 다짐해도 돌아서는 발자국마다 네가 따라와 (왜 이럴까) 그리움 먹고 피는 꽃처럼 시들지 못하고 또 널 피워 오늘을 태워 내일을 빌려 너 하나만 붙잡고 사는 나 도려내도 도려내도 남는 이름아 끝이라 말해도 끝나지 않는 사랑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