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해 질 무렵 붉은 하늘 아래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소 그대를 잊고 잘 살아보리라 몇 번이고 마음을 다잡았소 더 많이 웃고 더 멀리 가면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건만 사람들 모두 돌아간 밤이면 남은 것은 눈물뿐이었소 [Pre-Chorus] 지고 또 지는 저 해처럼 마음도 함께 저물 줄 알았소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리움만 더 붉어졌소 [Chorus] 저물어라 저물어라 이 오래된 그리움아 산 너머로 해가 가듯 그대 따라 멀리 가거라 잘 살아보겠다는 마음도 더 웃어보겠다는 다짐도 돌아보니 모두 사랑받고 싶던 마음이었구나 아— 아아— 아— 아아아— [Verse 2] 내 안에는 오래전부터 작은 아이 하나 살고 있었소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닦으며 괜찮은 척 웃고 있었소 그대 마음 깊은 곳에도 그런 아이 하나 있었을까 말없이 떨고 있던 작은 손을 끝내 잡아주지 못해 서러웠소 [Pre-Chorus] 사랑한 만큼 미안했고 미안한 만큼 나를 탓했소 그대를 잊지 않는 일이 그 길뿐인 줄 알았소 [Chorus] 저물어라 저물어라 이 오래된 그리움아 강물 따라 흘러가듯 내 품에서 멀리 가거라 허나 마음속 작은 아이는 아직 그 자리에 앉아서 떠나간 사람의 이름 하나 두 손에 꼭 쥐고 있구나 [Traditional Bridge] 아리 아리 이 마음아 어디로 가려 하느냐 해는 벌써 산을 넘고 달은 문밖에 들었는데 사랑아 가지를 마오 원망도 되지 못한 사랑아 놓으려 두 손을 펴보아도 손금마다 그대가 남았구나 바람아 불어가거든 이 눈물도 데려가다오 허나 내 안에 우는 아이만은 두고 가지 말아다오 내가 이제 품어야 하니 [Highlight] 아— 아아— 아아아— 아— 저무는 해를 따라 내 슬픔도 데려가다오 아— 아아아— 아아— 아— 사랑했던 그 마음까지 잊으라 하지는 마오 아아아— 아— 아아아— [Final Chorus] 저물어도 괜찮으리 오늘의 해는 지게 두리 붉게 남은 마음까지 억지로 지우지는 않으리 사랑한 것이 많았던 만큼 눈물 또한 많았던 나를 이제는 미워하지 않고 내 곁에 오래 두려 하오 언젠가 다시 사랑한다면 웃는 날만 함께할 이보다 내 눈물이 깊어지는 밤에도 말없이 곁에 남을 사람 노을이 모두 사라지고 긴 어둠이 내려온 뒤에도 젖은 두 손을 마주 잡고 같은 밤을 건널 사람 아— 아아아— 아아— 아— 그 사람과 오래 살아가리 [Outro] 해는 지고 밤은 오겠지요 그래도 오늘만큼은 울고 있는 작은 나를 먼저 안아주려 하오 아— 아아— 그리고 먼 훗날 다시 노을을 보게 되면 그대 또한 어디선가 평안하기를 바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