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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김소월

V6

[Intro — 아주 낮게]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Verse 1]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고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우는데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Chorus — 점차 고조]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고 하늘과 땅 사이는 너무나 넓구나 그대여 내 소리 들리는가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Instrumental — cello & violin] [Verse 2 — 다시 절제] 해는 지고 산은 어두워지는데 나는 아직 이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하지 못한 말 한마디 가슴에 그대로 남아 불러도 대답 없는 그 이름만 부르노라 [Climax]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산을 넘어 하늘을 넘어 내 목소리 닿지 않아도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Outro — 거의 속삭이듯]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끝끝내 하지 못한 그 말 한마디 사랑하였노라 사랑하였노라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