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흩날리던 개학식 날 왜 하필 니가 다시 나타난 거야 십 년을 완벽하게 살아왔는데 너 하나가 자꾸 수식을 어긋나게 해 됐어, 일이나 해 그런 눈으로 보지 좀 마 심장이 이상하게 뛰는 건 분명 컨디션 난조일 뿐이야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돼 왜 자꾸 니 옆자리가 편한 건지 원칙대로, 원칙대로 살아온 나인데 너 앞에서만 자꾸 계산이 틀려 펜을 거꾸로 쥔 것도, 서류 두 번 읽은 것도 전부 다 우연이야, 착각하지 마 귀 끝이 빨개진 건 날씨 탓이지 절대 너 때문이 아니야, 절대 하... 정말 시끄럽게 왜 자꾸 그런 식으로 웃어 보이는 거야 반성문 쓰게 하기 전에 적당히 좀 해.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돼 왜 자꾸 니 옆자리가 편한 건지 원칙대로, 원칙대로 살아온 나인데 너 앞에서만 자꾸 계산이 틀려 아무도 모르게, 우리끼리만 살짝 웃어주는 그 미소 하나에 평생 지켜온 방어선이 다 무너지고 있다는 걸, 인정할게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돼도 돼 그냥 너라서 그런 거라면 원칙 따위 잠깐 접어둘게 너 하나만은 예외로 할게 원칙적으로는, 이 정도는 괜찮은 거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