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이 나를 찾아왔다 낯선 얼굴로 다가왔다 조각난 시간 그 틈 사이로 내가 몰랐던 내가 웃는다 기억 저편에 남겨진 나 누군가의 눈 속에 살아 시간이라는 메신저처럼 오래된 나를 불러낸다 깨어진 파편 하나하나 가슴 깊은 곳에 떨어지고 잠들었던 시간의 문이 조용히 열리기 시작한다 기억이 나를 찾아왔다 샴페인처럼 터져 올랐다 지층 깊숙이 눌려 있던 뜨거운 나의 오래된 시간 기억이 나를 초대했다 나는 나를 다시 만났다 한 방울의 시간도 놓칠까 조심스레 그 기억을 마신다 나는 붓질 없는 고고학자 망설임 없는 오래된 발굴자 그를 통해 나를 찾아가 잊었던 나를 다시 만난다 오랜 압력에 눌려 있던 땅속 깊은 원시의 기억 샴페인 잔 속 기포처럼 한꺼번에 솟아오른다 나는 조심스러운 손님 그러나 유쾌한 방문자 기억의 병 뚜껑을 열고 사라질 시간을 붙잡는다 기억이 나를 찾아왔다 샴페인처럼 터져 올랐다 지층 깊숙이 눌려 있던 뜨거운 나의 오래된 시간 기억이 나를 초대했다 나는 나를 다시 만났다 한 방울의 시간도 놓칠까 조심스레 그 기억을 마신다 낯선 얼굴 익숙한 눈빛 그 안에 내가 있었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내가 나보다 먼저 나를 기억했다 기억이 나를 찾아왔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처럼 나는 나를 다시 초대하고 오래된 기억의 잔을 든다 기억이 나를 찾아왔다 이번에는 내가 웃었다 사라지지 마라 이 순간아 나는 나를 사랑하듯 기억의 샴페인을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