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 낮게 읊조리듯] 세상에 태어나 내가 처음 아비가 되었던 날 그때는 몰랐지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내 안에 하나 더 생겼다는 걸 내가 먹는 것보다 네가 배부른 게 좋았고 내가 아픈 것보다 네가 웃는 게 좋았다 그렇게 한평생을 살았는데… 왜 마지막에는 내가 너를 보내야 했을까. [Verse 1 — 감성 랩] 자식 위해 걷는 길은 가시밭도 꽃길이라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괜찮다며 웃었지 거친 비가 내리면 내 등을 우산 삼아 차가운 바람 불어오면 내 품으로 널 감싸 내 젊음이 조금씩 바람처럼 사라져도 네 작은 손 하나 잡으면 그걸로 충분했어 따뜻한 밥 한 그릇에 세상을 다 담아 주고 네가 맛있게 먹는 모습에 아비는 배가 불렀지 좋은 것은 너에게 남은 것은 내 몫으로 그게 사랑인 줄 알고 평생 그렇게 살았어 내 것은 없어져도 네 것은 지켜주고 싶었고 세상 모두가 등을 돌려도 아비만은 네 편이고 싶었어 [Pre-Chorus — 멜로디] 내 것은 모두 잊어도 네 웃음은 잊지 못해 수많은 세월 지나가도 그날의 네 얼굴 그대로 내 가슴 깊은 곳에 아직도 네가 살아서 오늘도 나는 너를 부른다 [Hook — 강하게 반복] 자식 위한 아비는 못 할 일이 없다는데 자식 잃은 아비는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해는 떠도 빛이 없고 꽃은 피어도 향이 없네 네가 없는 이 세상은 왜 이렇게 먼지 같으냐 자식 위한 아비는 목숨까지 내어주는데 자식을 잃은 아비는 무엇으로 살아가느냐 [Verse 2 — 조금 더 빠른 랩] 사람들은 말하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아픈 기억도 언젠가는 희미해질 거라고 그런데 그들은 모르지 시간이 약이 아니라는 걸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이 더 깊어진다는 걸 아침이면 혹시나 네가 돌아올 것 같고 문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괜히 고개를 돌리고 전화벨만 울려도 잠시 숨을 멈춰 보다가 아무것도 아닌 걸 알고 또 한숨을 삼킨다 네가 쓰던 물건 하나 네가 남긴 흔적 하나 별것 아닌 그 작은 것에도 아비 마음은 무너진다 사진 속 네 얼굴은 오늘도 웃고 있는데 나는 왜 그 웃음 앞에서 자꾸 눈물이 나는지 [Verse 3 — 느리게, 독백] 계절 따라 바람 불고 시간은 또 흘러가도 멈춰 선 아비 마음은 그날에 아직 서 있다 봄이 와도 봄이 아니고 여름이 와도 여름이 아니고 가을이 오면 네 생각에 낙엽처럼 마음이 진다 겨울이 찾아오면 더욱 네가 그리워진다 차가운 밤 혼자 앉아 하늘을 보면 수많은 별 가운데 혹시 네가 있을까 한참을 바라보다 조용히 네 이름을 불러본다 [Bridge — 감정 고조] 모르는 사람들은 쉽게도 말하지 “이제 그만 잊으세요.” 그 한마디가 아비에게는 얼마나 아픈지 그들은 모른다 잊으라는 말은 내게 살아온 세월을 버리라는 말과 같다 내 아들이었고 내 삶이었고 내가 사랑했던 전부였는데 어떻게 잊으란 말이냐 구멍 난 이 가슴을 무엇으로 메우랴 [Verse 4 — 감정이 폭발하기 전] 혹시 하늘 어디선가 아비 목소리를 듣는다면 한 번만 정말 한 번만 “아빠, 나 잘 있어.” 그 한마디만 해다오 꿈속에서라도 좋고 바람 속에서라도 좋고 잠깐 스쳐가는 꿈이어도 좋으니 아비가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한 번만 찾아와 다오 아비는 아직도 네 걱정을 한다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춥지는 않은지 아프지는 않은지 이제는 내가 걱정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습관처럼 너를 걱정한다. [Final Hook — 감정 폭발] 자식 위한 아비는 못 할 일이 없다는데 자식 잃은 아비는 눈에 보이는 게 없구나 해는 떠도 빛이 없고 꽃은 피어도 향이 없네 사람들은 웃고 사는데 아비 시간만 멈춰 있네 자식 위한 아비는 목숨까지 내어주는데 자식을 잃은 아비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 네가 떠난 그날부터 내 삶의 절반도 함께 갔다 남은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아직 너를 따라간다 [Outro — 아주 낮게] 별이 되어 빛나는 너 눈물 되어 살아가는 나 하늘과 땅 사이 너무 먼 그 거리에서 나는 오늘도 너를 품고 살아간다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게 변한다고 하지만 아비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네가 내 아들인 것처럼 내가 네 아비인 것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들아… 먼 훗날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조금만 기다려다오. 그때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저 내 품으로 와다오. 아비가… 참 많이 기다렸다며 너를 꼭 안아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