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 타지에서 꿈을 꾸던 너는 오늘도 바쁘게 하루를 살았겠지 전화 한 통 못 한 채 지나간 저녁에 세상은 너무도 잔인한 소식을 줬네 길 위에 홀로 쓰러졌다는 말에 아버지 시간은 그날 멈춰 버렸고 어머니 가슴은 무너져 내린 채 아들 이름만 부르며 밤을 지새운다 아들아, 왜 그렇게 서둘러 갔니 한마디 인사도 남기지 못한 채 오늘도 술잔에 네 얼굴을 띄우고 눈물로 너를 다시 불러본다 아들아, 듣고 있니 내 목소리가 하늘 끝 어디쯤 머물고 있니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이 세월 속에 아빠는 오늘도 너를 그리워한다 식탁 한편에 네 자리 그대로인데 따뜻한 밥 한 술 건네줄 수 없구나 사진 속 환한 미소 바라보다가 참았던 눈물이 또다시 흐른다 한잔 두잔 술에 기대어 보지만 그리움은 더욱 짙어만 가고 잠든 새벽마다 들리는 것 같아 "아빠, 엄마" 부르던 네 목소리 아들아, 왜 그렇게 서둘러 갔니 한마디 인사도 남기지 못한 채 오늘도 술잔에 네 얼굴을 띄우고 눈물로 너를 다시 불러본다 아들아, 듣고 있니 내 목소리가 하늘 끝 어디쯤 머물고 있니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이 세월 속에 엄마는 오늘도 너를 그리워한다 차라리 이 아픔이 꿈이라면 눈을 뜨면 네가 웃고 있을 텐데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던 사람 왜 부모보다 먼저 떠나야 했니 아들아,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가슴이 닳도록 불러보는 이름 남겨진 술잔과 마르지 않는 눈물 그것이 부모의 남은 삶이구나 언젠가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하늘에서 부디 외롭지 말아라 사랑한단 그 말을 다 못 전했지만 아들아, 영원히 사랑한다.

